4월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학생에게 따듯한 봄날이라기보다 시험 준비 기간으로 다가온다.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학생과 부모님들 사이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아이들의 벼락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담을 해보면 많은 아이들이 일주일 전부터 시험을 준비하거나 심지어는 하루 전에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공부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 시험 준비를 바쁘게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부모님은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러면 안 그래도 마음이 바쁜 자녀들은 부모님에게 짜증을 내게 되면서 가정의 불화가 생긴다. 매번 발생하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자녀들이 올바른 시험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험3주플래닝’ 은 학부모가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다.

시험 3주 전: 목표 정하기
이 목표는 단순히 희망사항이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목표는 자신이 스스로 달성하고자 하는 방향과 도달점을 정하는 것이다. 목표는 아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줄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동기부여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표는 구체적으로 잘 세우는 게 중요하다. 자신 있는 과목과 취약한 과목을 잘 따져보고 지난 번 시험 점수를 고려해서 과목별로 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시험 결과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기존 성적을 잘 고려해 실현 가능한 점수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

과목별로 시험공부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3주 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 수업 시간의 필기와 교과서, 자습서를 주로 활용하되, 문제풀이보다는 개념이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때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점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강의해 보는 것이다. 친구나 가족 앞에서 강의를 해서 이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시험 2주 전: 문제풀이를 통한 반복, 다른 과목의 개념 공부
지난 주에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주요 과목의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문제집은 여러 권을 풀거나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시험 보기 전에 미리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실습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보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단 한 권의 문제집을 풀더라도 시험 본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해할 때까지 공부해야 한다. 한편 지난 주에 공부한 주요 과목의 범위 중에서 아직 수업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배우지 못한 게 있다면 추가로 공부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묵직한 암기과목 같은 것을 미리 준비한다.

시험 1주 전: 총정리와 실전 준비
이제까지의 내용을 정리하고 확인한다. 오답노트와 기출문제 등을 준비했다면 꼼꼼하게 확인하는데, 이때 마인드맵 등을 활용해 정리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출제자처럼 문제를 내보는 것이다. 예상문제를 만드는 것은 공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예상문제를 비교해보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시험 기간은 아이만 체계적으로 준비할 게 아니라 부모도 같이 3주 계획을 세워 아이를 지도하고 도와줘야 한다. 3주 전에는 아이와 함께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주고, 2주 전에는 건강관리와 미디어, 유혹거리 관리를 해준다. 이 시기부터 아이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유혹거리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험 직전 주에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시 한번 노력해왔던 지난 3주의 과정에 대해 칭찬해주고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없도록 격려해준다.

이 시기 부모의 언어는 아이에게 중요하다. 계획을 점검해주되 닦달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감성을 높여주는 말을 해 아이를 격려해줘야 한다. 예를 들면 “오늘 얼마나 공부했니?”라는 질문보다는 “오늘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뭐니?”와 같은 질문들을 하는 게 좋다. 이런 질문과 그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아이로 하여금 공부하는 과정의 기쁨을 느끼게 해준다.

시험 3주 계획을 통해, 시험 기간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배려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