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업의 활력소 ‘예습’

‘수업시간’은 공부의 가장 강력한 승부수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수업이 지루하다’ 혹은 ‘싫어하는 과목이라서 집중이 안 된다’ 등의 이유로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곤 한다.

그러나 하루 중 수면, 식사, 등하교, 휴식시간 등을 제외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12시간, 이 중 학교 수업시간은 최소 6시간 이상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자. 수업시간을 소홀히 하면, 하루 중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절반을 버리는 셈이다.

그렇다면 수업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것이 ‘예습’이다. 예습은 학교 수업에 앞서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 예고편을 보고나서 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처럼, 예습의 효과도 비슷하다. 즉, 예습을 하면 수업시간에 어떤 내용을 배우는 지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업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 중 모르는 것이 5%면 즐겁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15%가 되면 수업에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또 25% 이상 모르는 내용이면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30%면 우리 뇌는 듣기를 거부하게 되어 머릿속에 수업내용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예습을 하고 수업을 들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 보다 수업을 더 즐겁게 듣고, 더 높은 학습 성과도 낼 수 있다.

하지만 예습의 중요성은 알더라도, 학생들은 막상 예습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몰라서 애를 먹는다. 예습 자체에 부담을 느끼거나 모르는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어려워만 하는 경향도 있다. 또는 ‘미리 다 공부 하는 것’을 예습으로 알고 시도했다가 너무 버겁다며 포기하는 일도 허다하다. 사실 후자의 경우는 예습이 아니라 ‘선행학습’이다. 선행학습은 내용을 수업시간에 한 번 더 공부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점도 있지만, 반대로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어 학교 수업의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마치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의 장면이라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여주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예습’은 미리 다 공부하는 선행학습도,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꼼꼼히 다 읽어보는 방식도 아니다. 교과서만 읽어도 한 과목당 20~30분은 걸리는데, 이렇게 전 과목 예습을 하라고 하면 학생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아주 간단히 시작해 볼 수 있는 예습 방법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그것이 바로 ‘5분 예습’이다. 5분 동안 무슨 예습이 되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가능한 방법이다.

교과서를 활용한 ‘5분 예습’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교과서의 목차부분을 펴고, 대단원, 중단원, 소단원의 제목을 확인한다. 그런 다음 각 단원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유추’해 본다. 예를 들어, 중학교 국사, 대단원 ‘Ⅰ. 우리나라 역사’에는 중단원 ‘1.선사 시대의 생활 → 2.국가의 성립’이 있다. 이를 차례로 살펴보면서 이 단원에는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생활’, 다음 단원에는 ‘고조선의 건국’ 등의 내용이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해보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전체적인 내용 윤곽이 머릿속에 그려질 뿐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선생님이 설명하시는 부분이 어딘지 알고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다.

5분 예습의 효과를 좀 더 높이려면, 단원별 내용을 유추해 본 후 ‘질문’ 2~3가지를 적어보는 것도 좋다. 질문을 정리하면서는 본 내용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그리게 되고, 자연스레 정리가 된다. 이 경우, 선생님께 직접 질문을 하지 않더라도 수업 중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선생님의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에, 집중력은 물론 수업 태도도 좋아지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수업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자. 혹시라도 그 동안 수업 흥미를 갖지 못했다면, 또 예습하는 습관이 없었다면 오늘부터는 ‘즐거운 수업시간’을 위해 ‘5분 예습’부터 시작해보길 바란다.

By |2016-10-17T14:32:22+00:0011월 22nd, 2010|칼럼|수업의 활력소 ‘예습’에 댓글 닫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