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열공'의 적, 유혹거리를 물리치는 방법

흉유성죽(胸有成竹)이라는 말이 있다. 대나무를 그리려면 먼저 마음속에 그 대나무를 완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구상해야함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웠다한들, 정작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그 계획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공부도 마찬가지다. 자기탐색을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수립해 시간계획까지 열심히 세워두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큰 적, ‘유혹거리’들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유혹거리라 하면 핸드폰, 잠, 컴퓨터 게임, 놀이 등이 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애써 세운 계획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공부 의욕은 물론 자신감까지 잃었다고 한다. 그러나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자신의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거리가 무엇인지 알고, 그 원인을 하나 둘 씩 제거해 가면 처음 계획을 지켜나갈 수 있다. 당장은 잘 안 되더라도 그 노력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최적화된 상태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유혹거리를 탐색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백지 한 장을 앞에 두고, 가운데 동그라미를 그려 그 속에 ‘나’라고 쓴다. 그런 다음 가운데 동그라미에서 직선으로 가지를 뻗어 ‘내 공부를 방해하는 것’을 하나씩 써 나간다. 그런 이후, 해결하고 싶은 가장 큰 유혹거리를 선정해서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실천방안을 수립해 본다.

성환(19)이의 경우 컴퓨터 게임이 가장 큰 유혹거리였다.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자꾸 게임을 하게 되는 게 문제였다. 성환이는 컴퓨터가 책상 앞에 있어서 공부할 때마다 게임의 유혹을 느끼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해결방안으로 ‘컴퓨터를 거실로 옮겨 공부할 때 컴퓨터가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을 마련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집중력 있게 공부할 수 있어 좋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예진(17)이의 가장 큰 유혹거리는 ‘핸드폰 문자’였다. 공부할 때도 쉬지 않고 친구와 문자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제대로 공부 분량을 채우지 못할 때가 많았다. 예진이는 자기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핸드폰 문자라는 유혹거리를 ‘반드시 이기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셀공(Self study)’시간이 되면 핸드폰을 꺼두기로 작정하고 주변에도 미리 알렸다.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이 예진이의 결심을 함께 돕고 있다고 한다.

공부하면서 ‘유혹거리’에 넘어가보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유혹거리에 약한지 알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분명 다르다.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신의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거리’를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달콤한 유혹’을 이겨낸다면 그보다 값진 ‘목표달성’이라는 선물이 당신에게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By |2016-10-17T14:32:23+00:007월 30th, 2010|칼럼|'열공'의 적, 유혹거리를 물리치는 방법에 댓글 닫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