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플래닝 첫단계 꿈과 목표 설정

“벌써 고1이네요. 근데 아직 목표가 없어요. 친구들 하는 대로 계획도 세워봤는데 성적은 더 떨어졌습니다. 막상 목표를 세워보려고 해도 잘 안되고 매번 실패합니다. 아뇨, 사실은 뭐부터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면목동, 고1, 신미래)

목표를 갖는 것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목표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플래닝의 첫 단계는 ‘꿈과 목표의 설정’이다. 그러나 이 학생의 경우처럼 ‘나’에 대한 발견 없이 남들 하는 대로 그냥 목표를 정하게 되면 실행하고 싶은 의지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실패의 쓴 맛을 경험할 수도 있다. 때문에 목표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적어 놓는 ‘to do list’가 아니라 ‘되고 싶은 나’를 위해 세우는 ‘to be list’가 돼야 한다.

이처럼 목표설정 단계에서는 ‘되고 싶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 ‘나’를 탐색하는 데 있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자신의 적성과 재능, 흥미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 테지만 일상에서도 몇 가지 방법은 있다. 첫 번째는 부모님·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나’의 특징에 대해 대화해 보는 것이다. 이 과정 중에 미처 몰랐던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꿈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이와 연관지어 내가 ‘좋아하는 것(흥미)’과 ‘잘 하는 것(재능)’을 적어보는 것도 나 발견하기에 효과적인 활동이다. 흥미는 일반적인 것보다는 남들과 다른 특성을 찾는 것이 좋다.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대형 마트에 갈 때 가장 시선을 잡는 코너가 어딘지, 할 일이 없을 때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재능은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비교적 더 빨리, 즐겁게 성취하는 것을 찾으면 된다. 그런 후에 ‘좋아하면서도 잘 하는 것’을 따로 정리해 두면 차후 직업군과 진로를 탐색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단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만 알아서는 부족하다.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그려갈 때 중요한 또 다른 것은 ‘가치관’이다. 가치관은 직업선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한 사람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자유’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군인 같은 직업보다는 창의성을 존중해 주는 문화의 직업을 선택하고 이에 따른 우선순위 목표를 세워갈 것이다.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차후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데 큰 밑바탕이 될 것이다.

‘나’ 발견을 통한 목표 수립은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플래닝을 가능하게 한다. 앞서 소개한 활동들을 꼭 한번 해 보길 권한다. 내가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것, 그리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목표 수립과 연결 지어 가다 보면 어느새 플래닝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y |2016-10-17T14:32:24+00:004월 23rd, 2010|칼럼|플래닝 첫단계 꿈과 목표 설정에 댓글 닫힘